쌍둥이가 아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오레오오는 동네에서 유명한 아이들입니다. 높은 담벼락을 용감하게 오르거나 그네를 누구보다 높이 타고 미끄럼틀을 아주 멋지게 타고 내려 오죠. 이 동네에서는 오레오오를 따라올 아이들이 없답니다. 오레오오가 놀이터로 나오면 모두가 오레오오를 반기고 말을 걸죠.
이럴 때면 어깨가 으쓱하고 엄마한테 혼날 각오로 여러 가지 멋진 행동을 하기를 잘했다 싶습니다.
하지만 오레오오가 동네에서 유명한 건 이런 멋진 모습이 아닌 단순히 똑같이 생긴 쌍둥이라는 점이죠.
그네를 높게 타고 멋진 착지를 하면 사람들이 다가와 말을 걸지요. 하지만 물어보는 건 그네 이야기가 아닌
라며 오레오오가 싫어하는 것들을 물어보죠. 그것도 보는 사람들마다 전부 똑같이요.. 오레오오는 그렇게 쌍둥이에 대해 물어보면 무시를 합니다. 못 들 은척 하는 거죠.
굳이 일일이 다 대꾸하기도 귀찮기도 하고 굳이 얘기를 해줘야 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냥 좀 자세히 보면 다른데, 그렇게 똑같은 거 같지 않는데 왜 자꾸 그것만 이야기하는 걸까요? 이렇게 높게 그네를 타고 누구보다 멋지게 미끄럼틀을 타는데 말이죠. 이런 거에 대한 칭찬이나 궁금증은 없는 걸까요?
오레오오의 바램은 쌍둥이가 아닌 그네타기와 미끄럼틀 실력으로 사람들이 바라봐주고 알아봐 주는 것이죠. 그래서 항상 아쉬운 맘이 크죠.
이럴 때는 쌍둥인 게 정말 싫답니다.
"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아닌 자꾸 쌍둥이라는 것만 볼까.. "
어느 날 바람을 맞는 금발의 아주머니가 나오는 모습을 tv속에서 보았어요. 환풍기에서 바람을 맞으며 치마를 펄럭이는 모습이었고 주위에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환호하고 있었습니다. 오레오오가 처음 보는 광경이었죠. 엄마는 이 아주머니는 정말 유명한 아주머니라고 말씀해주었답니다.
단지 바람을 맞았을 뿐인데 말입니다.
이거면 사람들이 더 이상 쌍둥이가 아닌 바람을 잘 맞는 기가 막힌 아이들로 바라봐 주겠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저 금발의 아주머니도 저렇게 엉성하게 바람을 맞으면서도 유명해진 건데 우리는 더 멋지게 맞을 수 있으니깐 말이죠. 아마 누구보다도 멋진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게 오레오오일 겁니다.
오레오오는 쌍둥이가 아닌 바람을 맞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나서기 위해 무엇을 하면 잘 맞을 수 있을지 어떤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할지를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쌍둥이로서 보이는 부분을 감추며 그렇게 보이지 않게 애쓰는 것보다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 전 집안에서 선풍기로 많은 연습을 했지요.
옆에서 바람이 불게도 해도 보고 위에서도 또 밑에서도 말이죠. 오레오오는 사람들이 쌍둥이가 아닌 바람맞는 모습으로만 바라보며 좋아할 수 있게 꼭 바람맞는 법을 찾아낼 겁니다. 그럼 사람들이 쌍둥이가 아닌 오레오오의 모습으로 봐주지 않겠어요?
드디어 완벽하게 마스터한 오레오오. 멋있게 금발의 아줌마 옆으로 뛰어가
이렇게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원치 않는 부분에 관심을 받고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나의 특별한 부분에 대해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싶은 맘, 이 둘의 애매한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고 스트레스받으며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레오오가 쌍둥이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처럼요.
참 이상하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욱 잘 보이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노력하는 부분은 이상하게 잘 봐주지 않죠.
오레오오의 경우 사실 쌍둥이라는 특성이 워낙 강하기에 다른 어떤 것보다 주목을 받는 일이긴 해요.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저 우리도 보여주기 싫은 거에 대한 것은 무시하고 보여주고 싶은 거에만 집중해서 노력하면 사람들이 조금씩 봐주고 인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레오오는 바람을 맞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하였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답니다. 쌍둥이라는 부분을 부정하고 안보이기 위해서 가리는 시간보단 멋진 바람맞는 모습에 더 집중하기로 한 거죠.
싫어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하는 시간보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에 대해 좀 더 노력해서 반짝반짝 보이게 그 부분을 단련합니다.
오레오오가 바람을 맞는 방법을 연구하듯 우리도 사람들이 왜 봐주지 않을까 속상해하지 말고 우리가 원하는 부분에 대한 노력을 하는 거예요. 그럼 머지않아 분명히 사람들은 다른 부분보다 우리가 노력해 반짝반짝한 부분을 봐주며 우리에게 말을걸껍니다.
" 너무 멋집니다. 너무 훌륭합니다."
얼마나 반짝거릴 수 있는지 오레오오가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봐 드리겠습니다^^
좀 더 유쾌하고 다이나믹한 오레오오의 많은 일상을 보시고 싶다면 인스타로 놀러오세요오~^ 어마어마하답니다^^
https://www.instagram.com/olaoo_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