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면서요

터덜 터덜 성적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by 오레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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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제일 아이러니한 시간. 방학이 시작되는 엄청나게 기분 좋은 날이지만 꼭 그날 성적표를 주며 엄마의 사인을 받아오라던 선생님. 이럴 거면 방학을 하지 말던가 아님 성적표를 주지 말던가.. 하는 생각을 늘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금 생각하면 이게 뭐라고.. 하지만 그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져라 한숨을 쉬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아주 천천히 돌아갔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더큰일도 , 더 힘든 일도 생기고 그 일들을 씩씩하게 잘 해결해나가는 아주 튼튼한 어른이 될 텐데 말이죠. 그때는 그 종이 한 장이 , 그 종이에 적힌 녹색 잉크가 그렇게 무겁고 무서웠을까요? 그리고 꼭 이럴 때 막 웃으면서 오레오오 옆을 뛰어가던 아이가 있지요. 우리 반 1등 반장 놈.. 그놈이었던 거 같네요. 바보 똥개









차라리 지금은 그때로 돌아가 싶네요. 그냥 엉덩이 몇 대 맞으면 지나 갈일.. 우리 앞에 놓인 이 무거운 짐들도 엉덩이로 때울 수 있음 참 좋겠습니다.



유쾌한 오레오오의 일상을 좀 더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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