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권자가 없다?' 아쉬운 인천의 행보

by 우승민
인천.jpg 사진 출처 : 인천유나이티드

*이 글을 앞서 구단과 관련된 관계자에게 들은 얘기도 1도 없고 얘기 해줄 사람도 1도 없다는걸 우선 밝힙니다.


'생존왕'이라 불리던 인천이 강등이 되었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인천을 응원하고 인천을 통해 축구 산업을 알게되고. 인천 구단 프런트가 최종적인 직업 목표 중 하나인 사람의 입장에서 현재 인천의 상황이 우려스럽고 답답하다. 그냥 생각 정리 겸 글을 써보기로 했다.


요새 정보가 참 빠르다. 국내 축구도 예외가 아니다. 축구 기자분들이 본인의 개인 채널을 통해 여러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이른바 '썰쟁이'들이 여러 정보들을 올린다. 물론 걸러야 하거나 루머 정도로 생각해야 할 정보가 대다수지만 유의미한 정보가 있기도 하다.


현재 인천은 아쉬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최영근 감독 유임 여부도 미정이라고 하고 구단 내 결정권자가 부재하여 선수단 관련 작업이 올스탑이란 얘기가 들리고 있다. 리그 개막이 2월 중순으로 결정이 된 상황에서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다.


난 개인적으로 저 얘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결정권자가 없다? 그걸 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어서 심찬구 사내이사를 임시 대표이사로 선임한것이 아닌가. 업무도 하고 있는데 결정권자가 아니라는 얘기는 말이 안된다. 만약 '임시'라는 특수성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면 빠르게 정식 대표이사를 선임을 하던지 아니면 어차피 임기가 내년 봄에 끝나는 전달수 대표이사 체재로 겨울 이적시장을 준비하면 되는 거였다.


또 나오는 얘기가 2025시즌 인천을 이끌 감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단거다. 이 일을 하기 위해 단장이 있는 것이 아닌가. 경기인 출신인 임중용 전력강회실장을 단장으로 선임한 것 아닌가.


K리그는 2026시즌부터 구단 별 테크니컬 디렉터를 의무화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단의 철학과 문화를 만들고 이를 프로에서부터 유스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구단은 본인들이 할 축구 플랜을 가지고 그것에 맞는 축구를 펼칠 수 있는 선수 영입과 감독을 선임하는거다. 그리고 현재 K리그에서 선수 영입에 관해서 감독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업계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비교적 1~2주 사이에 잔류 여부가 결정된 전북과 대구가 감독 유임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이해한다. 하지만 인천은 최종전도 아닌 37라운드에 이미 강등이 결정이 되었다. 강등이 결정이 되는 순간 사실상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했을거고 경기 종료 후 전달수 대표이사가 직접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단장과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2025시즌 준비를 했어야했다. 물론 임시 대표이사가 선임이 되고 혁신위가 구성이 되면서 모든 계획이 스탑이 되었을 수도 있다. 억울할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단만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프로 스포츠단이면 사무국 역시 결과로 평가를 받아야한다. 현재까지 보여준 결과는 어떤가.


만약 지금처럼 감독 선임이 1~2주 더 늦어지고 이적시장에 뛰어들다면 인천은 매우 불리하다. 이미 이적시장에 나온 좋은 선수들은 거취를 결정을 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좋은 선수면 남이 봐도 좋은 선수다. 특정 포지션에 우선 순위 1~4순위 선수들이 팀을 찾았다고 하면 5~6순위 선수들로 하게 되거나 새로운 선수를 찾아 영입을 해야한다. 이럴 때 이적료나 연봉등을 오버페이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급한쪽은 인천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큰 구단이다. K리그2에서 바로 다이렉트 승격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구단이 정상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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