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시

집에서 글적긁적

by 꿈부자

파리와 모기가 같은 시간에

우리집에 찾아왔다.

모기는 여리여리한 우리 아들의 피를

파리는 아들이 먹을 달콤한 간식을

노렸다.


나는 같은 시간

사무실에서 물건을 날랐고

아내는 같은 시간

아이의 똥 묻은 바지를 빨았다.


그 시각 자유로운 영혼으로

무엇이든 입에 빨던 아들은

모기에게 피를 헌납하고

파리에게 수박 한 켠을 내주었다.


동일시(同一時)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과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새삼 인생의 시간을 고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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