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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Sep 15. 2019

돋보기

가만히 들여다 본다.

표정부터 손짓 발짓 하나하나

잠시라도 놓치지 않으려 

그렇게 열심히 바라본다.


싱긋 웃다가도 다시 찡그리고

눈을 감다 뜨다 하는 와중에

또 다시 살며시 미소짓는 그 얼굴


그 얼굴을 보자고

그 멀리서 몇 시간을 달려

고 찰나의 모습을 보려

애쓰는 부모님


다소 낯선 모습에 

염색을 하셨나

새 옷을 입으셨나 했는데

다시 보니 안경을 쓰셨다. 


내 눈앞에

평생을 보고 왔던 

부모님,

눈 앞에서 알아보지도 못한 

그 서글픈 아들의 관찰력에

돋보기가 떠오른다.


가까이 있어도 

조금 더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부모님에 대한 내 마음이 돋보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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