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벼르던 브런치북 만들기를 미루고 미루다.
이번에는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쓴 글 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았다.
초창기의 시와 소설은 무겁고 어둡고 사회 비판적인 글들이
중반기라고 할 수 있는 때는 그나마 조금 완회된 하지만 그래도 시사성을 갖는 모습이 많았다.
반면에 동시와 동화는 순수라는 미명 아래 너무나도 작위적이고 유치한 내용이 많았다.
그나마 추리고 추려서 지금 일부 등록을 했지만
손가락이 오글오글 거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숙명.
브런치북 만들기가 내일이 마감이라 마무리 퇴고를 하고 내일 완료를 한다.
어찌되었든 제출하는데 의의를 두고 지난 글을 읽어본 것에 만족하며
오늘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결과야 어쨌든 시작했고 끝을 맺는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