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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Dec 05. 2019

시간을 잊은 노트북

집에서 글적긁적

지난 2009년, 학원강사 생활을 정리하고 대학원에 진학을 했다.

뒤늦게 다시 학교에 간 만큼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산 노트북.


2년 만에 석사 학위를 마치고 회사에서도 또는 야외에서도

근근히 글과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노트북


중간에 너무 무거워 가벼운 노트북으로 바꿔도 봤지만

손에 익지않은 낯설음에 다시 되찾은 할아버지 노트북.


지금도 글을 쓸 때면 이 노트북을 통해서만 글을 쓴다.


오늘의 날짜는 12월 5일


이 낡고 오래된 노트북은 전원을 켤 때만 시간이 움직이고

내가 켜지 않으면 시간은 그 시간에 멈춰있다.


아마도 내가 끝내지 못한 원고의 시간이 멈춰있듯

내가 무심히 보낸 시간을 기억하라는 듯 

오늘도 지난 11월 30일, 새벽 시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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