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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Dec 08. 2019

뱅구

집에서 글적긁적

아들이 방구를 꼈다.

혼자 입을 가리고 쿡쿡대며 웃는다.

그리곤 말한다.

"뱅구 꼈어, 뱅구."


불현 듯 내 속도 부글부글하더니 방구가 나올 것 같았다.

아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눌러달라고 말했다.

아들이 엄지손가락을 누르자 뿌웅하고 방구가 나왔다.

그러자 아들이 또 말했다.

"뱅구 꼈다, 뱅구."

아들이 또 다시 입을 가리며 쿡쿡대며 웃었다.

너무 귀여웠다.


옆에서 웃으며 보던 아내가

"뱅구가 아니고 방구, 여보가 정확히 알려줘야지."

나는 아랑 곳 않고  방구를 계속 끼면서 아들의 관심을 흠뻑 받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들이 내게 알려준 뱅구라는 단어가 우리만의 언어로서 잊혀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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