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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글적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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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Dec 21. 2019

소화가 불량하다.

집에서 글적긁적

연말이 다가오면서 마무리 해야할 일이 많아졌다.

회사의 재고관리도

개인적인 프로젝트도


사람들을 만나는 약속은 정중히 거절하며

시간은 벌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일정 관리가 계속 꼬였다.


가족과의 시간

나의 시간

그리고 꿈의 시간까지.


미루었던 원고

하고 싶은 일

해야할 일까지.


평소 잠자는 시간을 지키고 있음에도

몸에서 컴플레인을 걸었고

소화가 불량한 것으로 약까지 처방받으며

토요일 오후를 잠에 헌납했다.


한결 가벼워진 몸

그래도 그냥 자기 아쉬워

내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눈에 보이는 신춘문예 폴더

결국 접수하지 못한 채 

내년을 기약하기로.


아마도 소화 불량의 원인은

지난 약속을 올해도 지키지 못했음이니라.


핑계를 자꾸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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