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글적긁적
아내가 아들에게 배를 보여줬다.
뱃속에서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지 둘째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아들은 볼록한 배보다 뭉툭한 배꼽이 신기한지 계속 만지려 들었다.
"안돼, 이건 할머니 거야."
순간 응? 무슨 말이지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었다.
아들이 만진 배꼽이
아내가 태어날 때 장모님이 주신 생면선이라는 것을 말이다.
방에 들어와 나도 슬쩍 내 배꼽을 보았다.
받은 게 너무 많아서일까?
잊고 있던 배꼽이 엄마가 내게 주신 첫 선물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