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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Jun 26. 2020

아직도 배움이 부족하다

지난 날 영업사원과 함께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다.

나이는 나보다 열 살 정도 어린 영업부 막내.

업무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보니 서로의 힘든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나 대로,

그는 그 대로.

누군가는 양보해야했고 이해해야했으며 설득해야했다.


나는 짐짓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우리회사 측의 입장을 설득하였고 그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는 거라며 대화를 정리하였다.

그러지 말았어야했다.


저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그 직원에게 카톡이 와 있었다.  

그가 진정 하고 싶던 얘기는 내가 이해한,  아니 내가 경험이라 생각했던 그 부분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그는 회사의 입장도 관리직의 입장을 말한 것이 아닌 순수한 개인의 어려움을 말한 것이었다.

그걸 나는 사회생활은 다 그래라는 술 한잔으로 목구멍에 흘려버린 것이다.

그러니 취할 수 밖에. 


오늘은 업무가 아닌 사적으로 카톡을 보냈다. 

그리고 답장이 왔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일을 하며 하루를 응원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각자의 일을 해야하고 해야한다.

그렇기에 배움은 늘 부족하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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