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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Sep 10. 2020

그리운 나

행복을 논할 때면 옛 추억을 말한다.

행복했었다고.

지금은 어떠냐고 물으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부모님과 가족과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내 삶에 내가 나를 숨길 때

그림자처럼 숨겨진 나를 볼 때

내가 참 그립다.


나란 사람이 나로서 나를 말하지 못하는 지금

나는 행복한가?

다시금 숙제처럼 내게 질문을 던진다.


난 대답 대신 언젠가 마주했던,

전봇대 뒤에 숨은 그림자만 처연하게 떠올린다.

말없이 재밌게 놀아주던 그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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