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적긁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부자 Oct 07. 2021

프로필

카톡에 프로필 업데이트 리스트가 있다.


언젠가부터 생기기 시작한 프로필들.


평소 연락을 못했던 친구의 업데이트 소식을 보면 이따금 눈에 띄는 친구의 프로필을 눌러본다.


열심히 잘 사는구나.


오늘은 학교 선배님의 프로필이 눈에 띄어 눌러봤다.


와 벌써 자제분이 이렇게 컸나? 하면서 프로필을 하나 둘 넘겨보기 시작했다.


선배가 아니란 건 몇 장의 프로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손은 호기심에 하나 둘 하나 둘 사진을 넘겨서 보기 시작했다.


대부분 웃는 사진 속에 한 번씩 의미심장한 글들.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 올린 글에 동화되어 이야기를 상상했다.


뭐지? 나 관음증인가?


그렇게 생각할 즈음 2018년 처음으로 올린 그 사람의 프로필을 다 보았고 하나의 플롯도 찾아낼 수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무척 생소한 그리고 신기한 이 경험과 지금 감정을 메모해야 할 것 같다.


공포 스릴러가 될지 로맨스 장르가 될지 모르는 주인공은 몇 줄의 이야기를 메모장에 남겼다.


언젠가 써먹어야지 하고.





매거진의 이전글 하루 10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