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긁적
한 번에 글감이 몰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펜이건 연필이건 쓸 수 있는 걸로 단어를 적는다.
문장을 적는다.
그리고 혹시나 잃어버릴까 싶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퇴근 후 컴퓨터 앞에 앉아 사진을 보며 글을 써 내려간다.
하나, 하나, 하나.
각각의 다른 제목으로 다른 내용으로 글이 전개되지만 좀체 결말이 나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사진에 글감이 갇혀서 그런 것 같다.
글은 멈춰진 피사체가 아니니까.
몰아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