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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Aug 01. 2022

지난

지났다.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도 있었고 신기한 일도 있었고 재미난 일도 있었다.


반면에 짜증 나는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고 우울한 일도 있었다.


그렇게 지나갔다.



엊그제 아내와 아이 덕에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고 책을 읽었다.


긴긴밤이란 책이었는데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뭐라 평하기 어려웠지만 참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좋고 글도 좋고.


그리고 잠깐 아이가 잠든 틈을 타 예전부터 좋아했던 김애란 작가님의 단편집을 하나 간신히 읽었다.


겨우 한 편이었지만.



글에 삶이 있었고 이야기가 있었고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


브런치에 글을 안 쓴지도 몇 달이 되었고 핸드폰에 메모를 못한 지도 얼마가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핸드폰은 시시때때로 내 손에 들려서 잠깐이라도 주위를 환기시킨답시고 알맹이 없는 커뮤니티나 들락거리고 유튜브나 찾아보고 있다.


뭔가 소진된다, 뭔지 모르겠지만. 



어제와 다른 오늘이었길 바라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핸드폰부터 찾는다.


10여 분간의 조바심과 느긋함의 공존 


결과는 역시나 지각. 


왜 이러고 사는지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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