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긁적
옛날의 나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누구보다 빨리
하루라도 빨리
지금 나이는 서른을 훌쩍 넘은 아저씨다.
그토록 원하던 어른이 되었는데,
분명 어른이 되면 다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좋지는 않다.
방학 없는 회사 생활을 해야 하고
가족을 챙겨야 하고
주변 사람을 의무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게 사회생활이고 어른의 도리라고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렸을 때 떡국을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자고 조금 더 신나게 놀 걸 하는 철지난 생각이 든다.
그러다 문득 위안을 삼을 때가 있다.
성인유머와 성인게시물을 당당히 볼 수 있는 것.
그래서 난 어른이 아니고 성인인가 보다.
아직 왕성한 호기심이 남아있으니.
옛 추억이 눈앞에 어른어른 거리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