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 동안 참 많은 일을 시작했고 많은 일을 정리했다.
가장 핫 했던 일을 하나 꼽자면 권투.
뭔가 활력도 찾고 나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보고 싶은 생각에 덜컥 등록을 했다.
1주일, 2주일, 3 주 이일... 4하 주...
근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아이들 하원과 저녁식사와 약간의 체육활동 그리고 씻고 재우기까지 하고서 도저히 갈 수 있는 의지와 체력이 바닥나 버렸다.
결국 세 달 중 마지막 달인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도 간신히.
한 편으론 회사에 새로운 신사업을 준비했고 오프라인 중심의 대리점에서 온라인 파트너사 "정품만"을 설립, 고급 기능품 중심 스마트스토어를 열었다.
로고도 만들었고 이제 상품 등록만 하면 시작이다.
그나마 오랜 시간 머릿속에 있던, 준비하는 과정에 여러 차례 포기하고 포기했던 것이 어쨌든 페이지가 개설되고 계좌도 만들고 이제 상품등록만 남은 상태.
하루, 이틀 잠시 딜레이 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이건 꼭 해낼 것이다.
최근에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다가 다시 열정의 의지가 떨어지는 횟수가 많아졌다.
아이들과 놀아주다 다친 몸도 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론 열정과 의지가 많이 약해진 듯하다.
앞자리의 숫자가 바뀐 걸로 치부하기엔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기에 핑계가 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조금, 게을러졌다.
앞서 등원일기를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가는 차 안의 일들을 적는 것조차 회사에 출근하면 시간이 남지 않아 쓰기를 미루다가 어느새 2주 가까이 지났다.
아이들과의 추억을 기록과 동시에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컸으나 실천이 참...
핑계가 핑계를 부르는 이 형국을 어찌할꼬.
어쨌든 오늘은 비도 오고 손님도 적고 시간이 남아 잠시나마 최근의 나를 돌아보며 글을 쓴다.
너무 열심히 뛰어서 지쳤을 수도 있는데 지쳤으니까 포기하기보단 잠시 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다시 시작해 보자.
"움직이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