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늦은 밤 아빠 밤모임이 있었다.
작은 나무숲어린이집만의 특별함이 더해지는 그날.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생활을 듣기도 하지만 각각의 아빠들이 평소에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어제의 대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다른 아빠의 자녀와의 대화 방법이었다.
"불필요한 질문은 하지 않는다."
"대화를 하려거든 아주 구체적으로 질문하여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 두 가지의 말씀은 내가 등하원을 하면서 종종 형식적으로 던지는 질문과 그에 대한 경청의 자세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과 대화의 재미를 반감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또한 아이들과의 놀이에서도 내가 주도자가 돼서는 안 되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메모.
늘 느끼는 바지만 완벽한 아빠는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아빠 그룹에 포함되면 좋겠다.
오늘 퇴근하고 나서 사랑한다고 얘기해 줘야지.
회사에 오자마자 아이들 보러 퇴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