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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Jun 05. 2018

그 날, 625

글적긁적

누군가의 정치를 위해

누군가의 권력을 위해 

한낱 한시 두 가족 간에 총성이 오고 갔다.


총은 무섭게도

한 사람이 여러 명을

정치의 폭력처럼 

죽음으로 몰아갔다.


총은 단말마의 비명으로

산천에 흩어졌고

애꿎은 죽음은 소나기처럼 

온 국토에 쏟아졌다.


모든 이의 슬픔이

애도가 되기도 전

정치로 색을 씌워

그 날을 기리기 시작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현충일.

색으로 서로를 나누지 아니할 때

비로소 나라를 위한 그 날로서

모든 이들을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역사의 그 날,

무고한 생명을 받친 순국영령들을 위해 

남과 북이 하나의 마음으로 

모든 이를 애도하는 그 날이 되길 간절히 바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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