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를 시작합시다.

꼼수 두 가지

by 동동이잔다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이 문장만 봤을 때 어떻게 하는데 그거 라는 볼멘소리가 절로 나온다.

보통을 글을 쓰기 전 예상 독자를 정하는 편이다. 이번 글 같은 경우에는 독서를 취미로 세우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거나 질 좋은 독서를 원하는 독자로 정했다. 정보성 글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그냥 책을 많이 읽으세요.’라는 말은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한 때 비문학 발췌문으로 많이 등장하는 ‘국부론’을 주먹구구식으로 읽어본 적이 있다. 대학에 들어가면 한 번 전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 반. ‘나 국부론 읽는 대학생이야’ 하는 허세 반이 섞여 있었다. 그 결과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고 있다.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은 것이 이유다. 다른 이유는 나중에는 벽돌책 완독하는 방법도 실어보고 싶은 마음에 두껍다는 책을 다 꺼내보는 중이다. 이 경험은 어거지로 책 읽기는 지양해야 된다는 결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우리는 효율적인 독서를 해야 된다.

따라서 이 번 차트에서는 책 읽기를 시작하기 전, 좀 더 쉽게 책을 읽기 위한 두 가지 꼼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목차 읽기

책의 흐름은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다. 구성을 알고 있는 상태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쉬워진다. 일기 예보를 확인한 사람이 다음 날 우산을 챙기고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마지막 챕터를 면밀하게 살펴보기

시작 부분은 이목을 이끌기 위해 신경을 쓰며 본문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신경을 쓴다. 마지막 부분은 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신경을 기울인다. 그렇다면 앞에서 늘어뜨린 말들을 잘 주워 담기 (혹은 매듭을 짓기) 위해 신경을 쓰게 된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예시로 들어보자면.

진행 내내 콘텐츠를 가성비로 소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뉘앙스를 전한다. 그러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반전 아닌 반전을 꾀하며 마무리한다.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를 우리는 항상 겪어 왔으며 앞으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지 우리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니 이 말은 즉, 가성비의 시대를 마냥 안 좋게 보기만 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이런 식의 앞서 말한 내용과 다소 반대되는 입장을 내놓는 책들이 종종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꼼수는 꼼수다. 정면돌파식으로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한다.


다독보다 중요한 것은 정독이다. 목차를 읽고 내용을 대충 봐선 안되고 마지막 챕터만 꼼꼼히 읽고 앞의 내용을 대강 넘기며 보면 안 된다.

자, 이제 책 읽기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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