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

by 글 쓰는 집사

나는 꾸미거나 빗대어 표현하는데 익숙지 않다.

때로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의 시는 간결하고 직접적이며 아름답지 않다.


나는 의식과 감정의 흐름을 정교하게 묘사하는데 서툴다.

그래서 나의 시는 조밀하지 않고 엉성하다.

때로는 생각의 단절과 부족한 이해를 가져온다.


그럼에도 나는 시어들의 여유와 여백의 미를 갖고자 한다.

그래서 나의 시는 각자에게 감정과 사유의 공간을 남겨둔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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