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눈 내리지 않는 이곳.
물기 없는 메마른 땅은 딱딱하게 굳어만 간다.
쏟아지는 눈 속을 뚫고
남쪽으로 갔던 기억이 스친다.
눈발이 쉴 새 없이 날리는 차창밖으로
하얀 설국이 지나쳐 갔고
눈 덮인 도로는 차를 붙잡으며
가는 길을 더디게만 했다.
어렵사리 만났던 이는
잊혀진 지 오래지만
눈 내린 곳곳은 내 안에 간직하고 있다.
여기, 눈이 내리면
간직한 따스함이 되살아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