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봄

by 글 쓰는 집사

지난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어머니께서 나를 대할 때 그랬던 것처럼.


그 겨울의 한복판에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이별의 말 한마디 드리지 못한 채.


남겨진 겨울을 허무하게 흘려보냈다.

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을 그랬던 것처럼.



어느 덧 봄이다.

어머니께서 봄을 기다려주실 줄 알았다.


겨울에 못다 한 미련이 남았는지 봄이 차갑다.

어머니께 전하지 못한 무언가가 남아선지.


며칠 전부터 봄기운이 완연하다.

어머니께서 내게 남기신 첫번째 봄이다.


이 봄을 만끽하길 바라셨을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는 제게 최고의 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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