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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쌤 Nov 06. 2018

외고와 자사고, 미래의 방향?  (상)

급진적 외고, 자사고 폐지의 한계와 문제점



2018년 9월 7일 대성고가 일반고로 의 전환이 최종 확정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팠다.


 실제로 외국어고등학교(이하 외고) 및 자율형사립학교(이하 자사고)를 폐지하려는 노력은 서울 경기를 기반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7년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2019년 까지 도내의 10곳의 외고,자사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에서도 평가미달학교만 교육청주관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현행의 방식으로는 고교서열화를 해소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을 살펴보면, 외고와 자사고의 폐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경기 및 서울의 진보교육감의 의지가 다분히 보인다.

  외고 자사고에 대한 논란은 2018년 6.13지방선거랑 같이 발생한 교육감선거에서도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조희연후보가 폐지측의 입장이었고 조영달, 박선영 후보는 외고, 자사고 존치의 입장이었다.


 경향적으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완전한 폐지를, 중도 및 보수성향의 교육감은 본 의도를 찾아가게 존치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각자의 주장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6.13교육감선거에서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폐지를 주장하는 진보성향의 교육감에 표를 던졌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사회평등이 이뤄져야 진정한 의미의 교육평등이 된다고 보는 맑스적 입장, 급진적 교육평등관을 가지고 있다.


 실제 이러한 성향이 반영된 정책이 고교평준화제도이다. 고교평등화정책은 중학교에서의 과도한 입시경쟁은 감소시켰지만, 사건의 모든 본질인 과도한 대입경쟁을 막지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외고와 자사고의 폐지역시, 강남 8학군 및 노원 등으로 대표되는 교육특구인 일반고를 가기위한 경쟁만 심화시킬 뿐이다.


 외고와 자사고의 극단적 폐지는 문제의 근본원인은 해결하지 못하는 정책이다. 문제의 근본원인은 획일화된 경쟁을 조장하는 대입이다.

 혹자는 그래도 평등이 중요한데, 모든 학생이 획일적인 수업을 받는 일반고로 가면 좋지않나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평등이라는 허울뿐인 구호앞에 학생 각자의 개성을 말살하고 획일화된 입시교육만을 하는 것은 옳지 않아보인다.


 학생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평등이라는  구호앞에 사라져버릴 수 있다. 각자 학생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간과하고 그들을 하나의 틀에 묶어버리는 것은 학생을 하향평준화시켜버린다.


 이는 창의력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의 흐름과 역행하는 획일화의 모습이고, 협력이 중요한 시대에 불필요하며 무의미한 경쟁만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학교가 지니고 있는 인재상 아래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적성을 키울 수 있다면 외고와 자사고는 꼭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획일화된 경쟁이다.


 단순히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하는 방법은 눈에 보이는 평등은 만들 수 있지만, 그 이면에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없다. 문제해결의 마스터키는 외고와 자사고의 본질을 회복하는데에 있다.


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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