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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쌤 Nov 04. 2018

뫼뷔우스의 띠

여태껐 글로 표현못한, 앞으로도 못다할 이야기

 감정이 울렁거릴때, 페북이나 인스타였다면 아마 이런 글을 올리지 못했을거다. 내 감정에 오토툰을 깔 수 있다면 이러한 감정도 순화될텐데 아깝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그대로 그러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있다. 여태껐 그래왔고 앞으로 이런 감정을 계속 느끼지 않을까?


 울고싶으면서도 울기싫고, 외로우면서도 다른 사람과 깊은 만남을 가지기는 싫은 모순덩어리인 양가감정은 어느새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울적하지만 이유를 알수없는 느낌, 답답하지만 그 원인은 도저히 모르겠는 무력감 이런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한다. 이 감정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내 감정은 나의 것인데 왜 내가 원하는대로 컨트롤할 수는 없을까? 글을 써도 감정은 줄어드는게 아니라 점점 나를 짖누를 정도로 커져버린다.


 글을쓰면 엄청 긴 글을 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짧다. 그만큼 내 감정은 글로 정의내릴 수 없을만큼 복잡한다.


 내일이면 또 기분이 좋았다가 다시 또 나빠지겠지만 글은 여기서 줄여야겠다. 아무리 양가감정이라도 , 밖에서 보는 나보다는 안에서 느끼는 내가 나를 더 잘 알기에..


 그래도 나는 또 앞으로 나간다. 매일 좌절하며 흔들려도 시간은 가고 나는 내 할일을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천번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오늘도, 내일도, 또 그 다음다음다음에도.. 나는 계속 흔들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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