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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쌤 Nov 02. 2018

시험, 목표가 아닌 과정 (하)

4차산업혁명 속에서 시험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저번 학기 스스로 미래를 위해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과목만 공부를 했고, 나머지 과목은 이런 시도가 단순히 시험공부를 안하고 그냥 놀려는 핑계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내용이해정도만을 할 수 있을정도를 공부를 해보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물론 이러한 공부자세에서 성적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학점자체도 나지 않게 나왔고(한과목 B0제외 나머지 B+이상)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에 해당 과목에 대한 사고의 폭이 더 확장되었다.


 물론 시험만을 바라보고 단순 교재의 내용암기만 했더라면 단기적인 성적은 더 잘나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로인해 뺏기는 스스로를 위한 시간과 공부의 깊이, 시험 때문에 받는 시험전후의 스트레스 등을 고려한다면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일지는 눈에 보일 것이다.


 게다가 맹목적인 시험을 위한 시험은 위와 같은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 변화하는 사회에서도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시험만을 위한 공부로는 각 분야 간의 연계 및 사고의 확장을 중시하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어렵다.


 사고의 확장를 위해서는 시키는 것만을 외우는 것이 아닌 스스로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춰 주체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며, 자기가 배우는 지식의 활용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학습법을 현행의 단순 시험성적을 잘 받기 위해 모범답안만을 위해 책만 외우는 공부의 환경에서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사회 속에서 남들이 다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니깐, 뒤처지기 싫어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을 욕할 수는 없다. 다만 이제는 과거와 달리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의 한국사회는 100m달리기처럼 정해진 답을 누가 먼저 빠르게 할 수 있냐의 싸움이었다면, 앞으로의 한국사회는 마라톤처럼 장기간에 걸쳐 누가 잠재력을 발휘하고 오래버틸 수 있냐의 싸움이다.


 시험에만 매몰되어 앞만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당장은 앞서나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으로는 세상을 넓게 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공부를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강조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키워드는 답습과 모방이 아닌 혁신과 창조이다. 4차산업혁명의 세상에는 단순히 공무원처럼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닌, 각자 스스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우받는다.


 변하는 세상 속에서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인도처럼 아웃소싱위주로 지내며 변화에 휩쓸리며 위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국가가 될지, 아님 미국같이 창조적인 생각을 통해 혁신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국가가 될지는, 현재 시험을 앞둔 시험자의 자세에 달려있다.


 시험자의 마음가짐과 더불어 이러한 시험자들이 기존의 질서에 휩쓸려 도태되지 않고 각자의 개성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되는 것도 필요하다.


 정부 및 각각의 정당차원에서의 학생들의 각각의 개성과 적성을 교육을 통해 발현될 수 있도록 제도 및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다.


 시험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생각하는 일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일이며 장거리달리기를 준비하는 마라토너의 자세와 같다. 시험을 치루는 개개인의 노력과 함께 각자 개성이 발현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는 주변의 변화도 수반되어야한다.


 새시대여 맞는 교육의 변화, 누구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모두의 노력을 모아서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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