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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쌤 Nov 02. 2018

시험, 목표가 아닌 과정 (상)

4차산업혁명 속에서 시험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2014년 필자가 수업을 들었던 한 과목의 교수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교과과목 선생님들은 수능에 고마워해야 한다. 수능이 없었으면 애들이 공부를 했겠냐?"


 당연히 학생들을 비하하는 표현이 아닌, 교과교사들이 시험외의 학생유도수단을 가져야한다는 뉘양스에서 나온 말이었으나, 그 발언은 당시 필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상을 시험 속에서 살고 있다.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며 받아쓰기부터 시작해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능(그리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 모의고사), 논술 등의 시험을 을 본다.


 그 후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굴례는 끝나지 않고, 여러 고시 및 입사시험, 승진시험, 자격증 시험 등을 계속 본다. 우리의 삶은 알게 모르게 연속된 시험의 쳇바퀴라고도 할 수 있다.


 시험은 우리 삶의 일부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시험을 어떻게 대해고 있을까?


 한문제도 틀리지 않기 위해 내용이해를 넘어 과도한 암기를 하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보단 남이 자신보다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요행을 바라고, 시험결과에 비관해서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혹자는 이러 행동에 대해 의지박약이여서 그런 것이라고 비하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그러한 이유가 아닌 시험을 결과로 삼는 개개인의 인식 및 사회분위기 때문이다.

 
 시험자체를 목표로 삼으면 시험 하나하나에 매몰되고, 다음 목표도 그 시험에 종속되게 된다. 스스로를 위한 시험이 아닌, 시험을 위한 시험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결과가 아닌 과정 중에 하나로 봐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시험을 보는 관점이 달라져야 하는데, 기존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것에서 스스로의 성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해야한다.


 이러한 자세를 이게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스스로 증명해보려 실험을 했다.


 저번 학기 스스로 미래를 위해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과목만 공부를 했고, 나머지 과목은 이런 시도가 단순히 시험공부를 안하고 그냥 놀려는 핑계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내용이해정도만을 할 수 있을정도를 공부를 해보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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