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의 소실점

: 무운을 비는 사람

by 유선아


염원의 소실점


@w_unsoa

짝짝
신에게 비는 소리다
두 번 박수를 치고
보통은 하늘에 있다고 여겨지는 신에게
고개를 숙여 빈다

후지산이 멀리 보이는 영험한 신사에서
어정쩡히 줄을 섰다
언제든 무엇과든 싸우고 있을
내게도 무운을 빌어볼까 싶어

앞선 이들의 손바닥 사이
내게는 타국의 언어로 모국어가 새어 나온다
소리없는 염원조차 이방인은 어림할 수 없다

チャリン
읽을 수 없는 언어에서
소원을 비는 대가로 동전이 떨어진다
나의 대가는 쨍그랑 소리가 날텐데

한 줄이 채 줄어들기도 전에 이탈했다
겨우 나라는 인간을 위해
외국의 신이 바다를 건너와주지 않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나의 염원이 번역이나 될 수 있을까

그래서
너에게도 염원하지 않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