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의 탄생, 그 신비롭고 감동적인 순간
이번에 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느낀 점은, 병아리가 태어나는 순간은 그 자체로 참 신비롭고 감동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청계알 부화 과정과 병아리의 탄생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유정란이 부화기 안에서 어떻게 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부화기에 알을 넣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병아리의 탄생을 조심스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날이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이번에는 부화가 어려운가 싶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조건이 맞지 않았던 건 아닐까 고민도 되었지요. 그러던 중, 다음 날 아침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밤새 부화기 안에서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를 직원분이 발견해, 털이 마른 상태의 병아리를 부화기에서 꺼내 임시로 마련해 둔 병아리가 따뜻할 수 있게 전등을 달아둔 박스 안에 옮겨 두셨더라고요. 구석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던 병아리는 너무도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무사히 부화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기뻤습니다.
사무실에서 일을 보고 있던 중, 또다시 부화기 안에서 들려오는 ‘삐약삐약’ 소리가 났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또 한 마리의 병아리가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꺼내면 병아리가 힘들 수 있어 조금 시간을 두었다가 조심스레 꺼내, 먼저 태어난 병아리 옆에 나란히 두었습니다. 박스 안에 두 마리 병아리는 서로 꼭 붙어 체온을 나누며 안정을 취하는 모습이었고, 그 장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귀엽고 소중해 보였습니다.
이어서 몇 마리 더 부화를 했는데 나머지 알에서는 부화를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지난번 부화에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병아리 탄생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고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병아리들은 태어나고 2주 뒤, 자연방사로 키우고 있는 농장으로 떠났습니다. 함께 있었던 2주 동안은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한 병아리들을 떠나보내는 슬픈 순간도 있었지만, 남은 병아리들이 무사히 자라길 바라며 정성을 다해 보살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서 멋진 청계닭으로 튼튼하게 자라주길 바라봅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