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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팜스 Oct 02. 2024

#02 농장의 닭은 절대 작지 않다

절대 작게 봐서는 안될 귀여운(?) 닭들

닭을 쉽게 본 적은 없어서 닭이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농장의 닭들은 절대 작지 않답니다. 부드러운 갈색털과 예쁜 붉은 벼슬을 가지고 있는 닭들은 우아하게

활보하면서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닭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답답한 케이지 속 작은 닭들이 아닌 자연 속에 크고 강한 닭들의 움직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시작하기 전 알려드립니다.}

계란에 쓰여있는 달걀번호를 본 적 있으신가요? 0909 ABC12K 1이라는 숫자를 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여기서 계란에 쓰인 문구는 앞자리 0909는 생산일자, ABC12K는 계란을 생산하는 농장의 번호를 뒤자리 숫자는 1~4까지 분류되어있는데 이 숫자는 사육환경 번호랍니다.

1번 자연방사 2번 계사 내 평사

3번 개선된 케이지 4번 기존케이지

이렇게 4가지의 숫자로 분류됩니다.

계란을 구매하실 때 끝자리 번호를 확인해 보세요!


우리 팜스의 농장은 난각번호 1번과 2번에 해당하는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농장은

난각번호 2번의 농장이야기입니다.



추석 전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농장이었는데 다른 일로 인해서 방문하지 못하고 농장을 직접관리 하시는 직원분을 통해서 농장 이야기를 전하게 된 점은 너무 아쉬움으로 남는다. 농장 사진을 받았을 때 닭들이 생각보다 커서 놀랬고, 활동성이 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기존에 알고 있던 양계장의 닭들과 다르다는 게 보였다

보내주신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직접 가지 않았는데도 평사 내 환경에서 닭들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알 수 있었다. 보금자리를 오가면서 높이 날지는 못하지만 날아다니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중에서 알을 품고 있는 닭의 모습도 보였다. 안락한 공간에서 품고 있던 알은 매우 따뜻했다고 했다.

조금 언짢아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갑자기 사진을 찍으면 그럴 수도 있지
품고 있던 작은 알 하나

[여기서 잠깐!]

평사 내에 들어간 이유는 사진 촬영이 목적이기라 보다 닭의 건강상태와 알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농장에 방문한 목적이 큽니다. 평소에 농장 관련 일이 아닌 이상 방문은 어려워요. 농장에 가기 위해서는 허가가 된 차와 농장 입장 후 소독을 여러 번 걸쳐야지 닭을 만날 수 있답니다.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고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오해하실 수도 있어서 이렇게 알려드립니다.



사진들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이 있었는데 닭을 안은 모습이었다. 닭을 한번 자세히 보려고 안아봤다고 하셨다. 닭을 안아 본 소감은 어떤지 물어봤는데 따뜻하고 큰 솜인형을 안고 있는 기분이라고 하셨다. 닭이 안길 때 움직임이 있었는데 곧 얌전히 안겼다고 했다. 안겨있는 닭의 모습은 어리둥절 한 표정이었다. 여기서 TMI 안고 있는 닭은 암탉이다.

안길 때 움직이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 사진과
어리둥절 하지만 평온한 모습의 닭이다.

농장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니 후에 농장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같이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물론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는 농장방문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겨울철 철새들의 이동으로 나타 날 수 있는 전염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농장의 방문을 더욱 줄이려고 하고 있고, 관리도 더 철저해져서 방문이 쉽지 않아 드문드문 농장직원분들을 통해서 농장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중간중간마다 유정란에 대한 쉬어가는 이야기도 앞으로 써 내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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