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 生을 쓴다

사박 사박

by SHaSS
"밤중에 홀로 앉아 연필을 깎으면

숲의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다

사박 사박 연필로 글을 써 내려가면

수억년 어둠 속에 묻힌 나무의 숨결이

흰 종이 검은 글자에 자욱하다


연필로 쓰는 글씨야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지만

내인생의 발자국은 다시는 고쳐쓸 수 없어라

그래도 쓰고 지우고 다시 고쳐 쓰는 건

오늘 아침만은 견결한 걸음으로 걷고 싶기때문

검푸른 나무향기 가득한 이 밤에"


-(연필로 生을 쓴다,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우리의 하루를

우리의 청춘이

오늘도 자기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기를


새해 복 많이 줍시다, 스스로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