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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뭐라고
詩 160830 새벽
사는게 뭐라고 160830
by
SHaSS
Aug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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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라져 가는 것들의 굽은 등에 앉아
그 그림자에 우리의 것을 더했다
우리는
사라져 가는 것들을 말하며
사라져 가는 서로의 목에 키스했다
나는 외로웠고 침묵하고 싶었다
벌레 물린 살들은 진동했고
침묵으로 그 살들을 문질렀다
좀 더 남고 싶은 것들
이를테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들
의자에 남은 온기들
그런 것들을 위해 나는
신발을 끌며 걸었다.
-(黑愛, 160830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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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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