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가게는 인터넷에 없어요"

58세 분식집 사장의 충격적 각성 - 온라인 없는 가게의 현실

by doritose
58세 분식집 사장의 충격적 각성 - 온라인 없는 가게의 현실


2025년 2월 1일 금요일 새벽 5시

박영수 씨는 눈을 떴다.

알람 없이도 눈이 떠진다.

20년째 같은 시간.

세수하고.

가게로 향했다.


새벽 5시 30분

할매분식.

문을 열었다.

전등을 켰다.

주방으로 들어갔다.

육수를 끓이기 시작했다.

멸치 500g.

다시마 10장.

물 5리터.

레시피는 머리가 아니라 손이 안다.


오전 7시

육수가 끓는다.

김이 모락모락.

깊은 냄새.

20년 비법.

박 씨는 맛을 봤다.

"오늘도 괜찮네."

하지만.

마음 한편이 무겁다.


어젯밤 대화

딸의 말이 계속 맴돈다.

"아빠 가게는 인터넷에 없어."

"검색해서 안 나오면 없는 가게야."

박 씨는 고개를 저었다.

'설마 그렇게까지야.'


오전 10시

가게 문을 열었다.

테이블을 닦았다.

의자를 정리했다.

메뉴판을 세웠다.

모든 게 준비됐다.

손님을 기다렸다.


오전 11시 30분

점심시간.

예전엔 이 시간이 가장 바빴다.

하지만 오늘.

손님 2팀.

30분 동안 2팀.

박 씨는 카운터에 앉았다.

창밖을 봤다.


길 건너 분식집

'청춘떡볶이'

6개월 전에 생긴 가게.

젊은 사장.

20대 후반으로 보인다.

지금.

그 가게 앞에 줄이 길다.

15명쯤 기다린다.

박 씨는 중얼거렸다.

"뭐가 그렇게 좋다고..."


오후 12시

박 씨는 결심했다.

직접 가보기로.

가게 문에 '잠시 자리 비움' 푯말.

길을 건넜다.

'청춘떡볶이' 앞.


관찰

줄 선 사람들.

대부분 20-30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한 여자가 친구에게 말한다.

"여기 인스타 보고 왔어. 사진 대박이더라."

"맞아, 나도 저장해뒀어."

박 씨는 귀를 기울였다.

'인스타?'


더 관찰

가게 안을 봤다.

인테리어.

깔끔하다.

화려하다.

젊은 느낌.

메뉴판도 예쁘다.

사진이 가득하다.

그리고.

가게 입구에 붙어있는 것.

"@cheongsoon_tteok" "인스타그램 팔로우하고 사진 올려주세요!"

박 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게 뭐지?'


맛 테스트

박 씨는 줄을 섰다.

20분 기다렸다.

주문했다.

"떡볶이 하나요."

3,500원.

자신의 가게는 3,000원.

떡볶이가 나왔다.

한 입 먹었다.

"..."

솔직한 평가.

자신의 것만 못하다.

육수 깊이가 없다.

떡도 덜 쫄깃하다.

하지만.

이 가게는 붐빈다.

자신의 가게는 텅 비었다.

'왜?'


돌아오는 길

박 씨는 생각했다.

'맛은 우리가 낫다.'

'가격도 우리가 싸다.'

'위치도 비슷하다.'

'그럼 왜?'

대답을 찾지 못했다.


오후 2시

가게로 돌아왔다.

손님 없다.

박 씨는 카운터에 앉았다.

스마트폰을 꺼냈다.

평소엔 전화만 받는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찾아보고 싶었다.


스마트폰과의 씨름

화면을 봤다.

아이콘들.

많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하나하나 눌러봤다.

갤러리 - 사진들. 카메라 - 카메라 켜짐. 전화 - 통화 목록.

'인스타그램이 뭐지?'

찾았다.

보라색 아이콘.

카메라 모양.

눌렀다.


인스타그램 첫 만남

화면이 열렸다.

하지만.

로그인 화면.

"계정이 없으신가요? 가입하기"

박 씨는 당황했다.

'가입? 어떻게?'

눌러봤다.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박 씨는 멈췄다.

'이메일?'

'내가 이메일이 있나?'

생각해봤다.

없다.


좌절

박 씨는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한숨을 쉬었다.

'역시 나는 안 되나봐.'

'58살에 이런 거...'

그 순간.

가게 문이 열렸다.


젊은 손님

20대 여자 둘.

들어왔다.

주위를 둘러봤다.

뭔가 확인하듯.

한 명이 친구에게 속삭였다.

"여기 인스타 있나?"

"검색해봐."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했다.

"없네."

"그럼 다른 데 갈까?"

"응."

두 사람은 나갔다.

박 씨는 그 모습을 봤다.

멍하니.


깨달음의 순간

박 씨는 이해했다.

딸의 말.

"인터넷에 없으면 없는 가게야."

진짜였다.

맛이 좋고. 가격이 싸고. 20년 경력이 있어도.

인터넷에 없으면.

젊은 손님들은 안 온다.

박 씨는 벽에 붙은 거울을 봤다.

58세.

흰머리.

주름.

'나 같은 사람이... 인터넷을?'


오후 6시

딸 수진이 전화했다.

"아빠, 오늘 장사 어땠어?"

"...별로."

"아빠."

"응?"

"어젯밤에 내가 한 말... 기분 나빴지?"

"아니야."

"근데 진짜야, 아빠. 요즘은 인터넷이 진짜 중요해."

박 씨는 오늘 본 것들을 떠올렸다.

줄 선 청춘떡볶이. 검색하고 나간 손님들. 텅 빈 자신의 가게.

"수진아."

"응?"

"나... 배워볼까?"

수진이 놀랐다.

"진짜?"

"응. 58살인데 너무 늦었나?"

"아빠!"

수진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전혀 안 늦었어! 오히려 지금이 딱 좋아!"

"그래?"

"응! 이번 주말에 갈게. 같이 해보자!"


그날 밤

박 씨는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58년.

살아왔다.

20년.

떡볶이 끓였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자신만 그대로였다.

'변해야 한다.'

'아니, 변할 수 있다.'

박 씨는 스마트폰을 다시 꺼냈다.

보라색 아이콘.

인스타그램.

'일단 이것부터.'


새벽 1시

아직도 잠이 안 온다.

두려웠다.

'할 수 있을까?'

'58살에?'

하지만.

더 두려운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이대로 가게를 잃는 것.

박 씨는 결심했다.

'해보자.'

'수진이가 도와준다고 했으니까.'

'일단 시작하자.'


수첩에 적었다

"2025년 2월 1일

오늘 깨달았다. 맛만으로는 부족하다. 20년 경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세상이 변했다. 손님들이 변했다.

나도 변해야 한다.

58살. 늦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10년 후 68살에 시작할 건가?

아니다.

지금이다.

오늘부터 배운다. 인터넷. 인스타그램. 뭐든.

딸이 도와준다고 했다. 혼자가 아니다.

할 수 있다.

아니, 해야 한다.

우리 가게를 지키기 위해."


다음 날 아침

2월 2일 토요일.

새벽 5시 30분.

박 씨는 평소처럼 일어났다.

하지만.

마음이 달랐다.

오늘.

딸이 온다.

오늘부터.

배운다.

박 씨는 육수를 끓이며 중얼거렸다.

"58살의 도전."

"시작이야."


그날 오전 10시

박 씨만이 아니었다.

강남 꽃집.

김철수(52) 씨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도 해야 하나...'

압구정 학원.

정미경(45) 원장도.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다.

'유튜브... 어떻게 시작하지?'

세 사람.

다른 곳.

다른 업종.

하지만.

같은 고민.

같은 두려움.

그리고.

같은 결심.


이들은 아직 몰랐다.

90일 후.

자신들이 완전히 달라질 것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백 명. 블로그 방문자 수천 명. 유튜브 조회수 수만 회.

그리고.

수십 명의 다른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줄 것을.


하지만 지금은.

그저.

첫 걸음을 떼는.

두려운 순간.

박영수, 58세.

오늘.

인터넷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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