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에 쓰는 글

화가난다.

by 소국

사람들간의 완력이 싫다. 그런데 살려면 견뎌야 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왜 매일 지겨움을 느끼면서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또 합의하고 얘기하고 살까.


이게 신앙인가.


내 얘기를 주구장창 한다고 입장 이해받는거 아니다. 이해도 한계점이 있다.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내가 말을 해봤자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자기혐오가 아니라 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다. 인간관계에서 실수 안하고 싶은데, 날마다 실수하는 나를 마주한다. 이럴 때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은 나의 잇속 때문에. 나의 경솔함 때문에 일이 그르쳐진다.


다같이 잘 사는게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나나 너나 조금은 덜 힘들게 의사소통을 하고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 같은 마음이면 좋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적어도 개인에 대한 예의는 갖추고 대해야겠지. 눈앞에서만이 아니라 안보이는 곳에서도 마음으로부터. 그러려면 나는 어긋날때마다 불평불만이 아니라 최소한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대화해야겠지.


집에 곧 도착한다. 노을이 진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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