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해서 행복해지고 싶지 않아서

내 말과 생각을 고치고 싶었다.

by 소국

엄마는 말했다. <그래도 넌 어머님이 계셔서 아이들도 봐주시고 네 일도 하니 다행이지... 밖에 나가 살면 이보다 더 고생인데.. 애가 어렸으면 일이나 했겠니..>


구구절절 맞는 말씀인데 듣기 싫다. 왜 듣기 싫은지 생각해보니 <남과 비교해서> 다행이다라는 말이 거북했다. 저런 말들은 나에게 <평생 남들과 비슷하게 살라고 아둥바둥 애썼는데, 뭐 얼마나 더 다행이게 살아야 하나 >라는 삐딱한 마음이 생기게 한다.


나는 비교해서 행복해지고 싶지 않다. 오히려 그렇게 살아서 더 불행했다. 즘의 나는 왜 그렇게 부모님 말씀을 열심히 들었나. 더 하고 싶은대로 할껄. 왜 그렇게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았나. 중요한건 남들은 그런 말들을 어떠한 의도도 없이 말습관으로 그냥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걸 가슴에 담았고 그런 것들이 쌓여서 인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어느 날은 갑자기 화가 난다. 왜 이렇게 살았지? 돌아보면 그런말들이 별 의미 없는 말들일뿐이었는데 나만 생각이 깊어지고,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혼자 애매한 겸손. 애매한 감사로 퉁치며 인생을 대충대충 떼우듯이 산 것 같았다.


나에 대한 예의는 내가 없었다. 엄마에게는 웃으며 엄마의 말이 맞다. 감사하다. 했지만 난 전혀 감사하지 않았다. 어머님에 대한 애틋함이 내 개인적으로 있지만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저런 말들이 내가 살고자 하는대로, 나의 진심을 왜곡하는것 같아 화가 났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내 마음을 다독이며 <그러거나 말거나> 내 갈길을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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