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내편만은 아님을 깨달았다.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낳는 신앙
하나님과는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자부했다.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건 오만이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이 지금 당장 말이 없는 신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오만을 서슴없이 행해왔던 것 같다.
나는 내가 배려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누구의 편도 들려하지 않고, 갈등도 일으키는 행동도 하지 않으려 했다. 내 스스로 <나>를 그렇게 규정하고, 배려깊은 것이 인생에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해서 행동한 것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가장 이기적인 사람 같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생각이 가득 찬 것이다. 기도를 할때도 내 마음이 편하려고 한것이다. 그런데 기도라는 게 쌍방간의 교류 혹은 관계다. 일방적이지 않다. 그런데 나는 일방적이다. 이걸 깨닫는 순간 하나님이 내편이 아닐 수 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을 오직 내편 만들자고 애쓰는 세월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의도가 내면에 깔려있는 것이다. 그런데 관계라는게 사람과 사람. 하나님과 인간이 정말 같다. 중요한 건 인격체 간의 긴밀하고 내밀한 대화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통해야 통한다는게 하나님과 나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생각이 꼬이는 순간 관계가 엉망이 된다. 상대의 의도를 내 식대로 해석하는 순간 그동안 내 안에 상대에게 가졌던 신뢰가 망가지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것이 맞건 틀리건 간에 상대에 대해 의심이 들어오는 순간 관계가 엉망이 된다. 그래서 나는 상대가 말하는 단어 하나에 마음 상한다고 토라지지 않으려 하고, 사건 하나에 큰 의미를 두려 하지 않고 전체적인 맥락에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이해하고자 성경을 보니, 기본바탕이 <사랑> 자체이신 분이다. 그러고 나를 보니 사랑해서 나에게 접근해서 관계를 시작했는데, 나는 그 사랑을 나의 유익을 위해 자꾸 이용하는것이었다. 왜냐하면 이분은 나를 끝까지 사랑한다고 했으니까.
어느날 문득 하나님이 내 편만은 아님을 깨닫게 되자, 그동안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울타리 속에 큰 것이 은혜였음을 깨달았다. 나는 신앙인이지만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내편이라고 생각하며 아무렇게나 행동하는건 하나님을 정말로 몰라서 그러는것임을 깨닫는다. 오히려 그렇게 살아보니 어느 순간 사생아가 될수도 있겠구나를 스스로 알았다. 이것도 감사하다.
하나님을 독점하듯 지껄이는건 하나님에 대한 모욕같다.
오히려 하나님은 부유한자나 가난한자나 마음이 가난한 자들의 편이며, 누구의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는 사랑은 절대적 사랑이기에 감사한것이다. 독점하고자 욕망하는건 인간 개인의 욕심일뿐, 어느 누구만의 하나님이 아니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면 <죄많은 저를 떠나지 마세요. 오늘도 하나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튀어나올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 스스로 생각하길 하루가 소중하고 귀하고 열심히 살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