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만족시키기도 참 어렵다

2022.04.09

by 소국

회사생활=사회생활=관계

가족생활=남은 아닌데 결국은 남인걸 인지하게 되는 또다른 개념의 사회= 관계


일이 주는 무게감은 전혀 없는데, 말이 주는 무게감은 너무 심해서 요 며칠간 머리가 복잡했다.


남편이 이상하다.

드라마 보는 나에게 말을 건다.


"뭘봐?"

"그 해 우리는...나는 드라마 속의 남녀 주인공이 잘 어울려야 보게 되더라. 서로 안어울리면 보기싫어"

"아...?그래? 근데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사극을 봤어?"

"사극은...최근에 준호랑 이세영이 나왔는데 너무 잘 어울렸거든. 그래서 봤지"

" 당신이 까다로운걸 알면 주변 사람들이 그만큼 맞춘다는것도 알아야지"


대화속 마지막 남편의 말.

재수없다.


그러더니 아이를 혼내고는 마지막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미친놈인가.


내 남편 나도 사랑한다. 그런데 꼰대가 다름 아닌 남편일 때는 답이 없다.


오늘 내가 왜이렇게 한숨이 나왔나 생각해보니 몸이 피곤해서가 아니라 이상한 남편때문에 열받아서 화가 난거였다.


애정갈구라면 더 짜증난다. 애정은 갈구하는게 아니라 표현해야지. 여보 나 좀 사랑해줘. 관심 좀 가져줘.

50살 되기전에 깨우치면 현자다. 자존심 내려놓는 남자가 이제부터 내 이상형. 아오.


결혼 9년차가 되도록 날 만족시키지 못했으니 앞으로 포기해야하는건가. 나도 나를 만족시키기 어려운데 누가 누굴 만족시키랴. 아오 하찮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