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다 말했다 1
말 많은 사람이 생각이 없는건 아니예요
학예사 선생님들과 한바탕 얘기를 나눴다.
다소 사적인 얘기들. 가정사 같은데 애매한.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함께 사는 동거인들에 대한 불만이 터진 느낌?
여기서 선택을 잘해야하는데 저 대화에 낄까 말까.......
선을 넘을 수도 있고 잘못하면 내 가정사가 다 발가벗겨질 수도 있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듣다가 결국 껴있는 나를 발견했다.
얘기인 즉슨 한 학예사 선생님의 결혼기념일에 남편과 한바탕 싸운 이야기였다. 존중을 바라는 남편과 난 존중을 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존중을 바라냐는 아내.
다른 학예사 선생님은 존중의 각도와 다르게. 남편은 다 나름의 계획이 있거나 혹은 다른 생각이 있는데 아내가 잘못 건들면 터진다. 라는 의견이었다.
뭐 이러쿵 저러쿵.
어느 분이 물어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질문이 그랬다.
선생님: 남편이 좋아요?
나의 대답 : 좋은데 싫어요.
선생님: 그럼 어머님은 좋아요?
나의 대답: 좋은데 싫어요.
선생님: 아이들은요?
나의 대답: 좋은데 힘들어요.
선생님: 어? 아이들은 싫지 않네... 흠....
예리하시다. 정말....... 다 들켰다...
들키지 뭐... 이게 내 감정인걸 어떡하니...
70대 노부부나 되어야 애틋해지는거 아닌가.
살기 바빠 죽겠는데 애틋할 시간이 있는게 더 신기하다 나는... (남편이 이 글을 보고 진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사랑은 깊고도 깊다 니가 뭘아니)
부부건 가족이건 너무 바빠서 웃을 날도 대충 스킵하고 경제적인거에 억눌려서 무겁다고 힘들게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인생 힘들고 버거운데 농담에도 웃을 수 있는 사이가 되어야지. 나도 적당히 긁어야지. 스트레스는 여기에 풀고 남편 얼굴보면 웃어주고 재미없는 농담에도 정도껏 웃어줘야지. 남편도 낙이 없지 않니. 정신차려야지.
좋은건 내일부터. 미루는 건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내 자신 화이팅해라. 언젠간 꼭 니가 생각한대로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