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엄마랑 가까운 근교에 갔다.
이 엄마랑은 대안학교에 다니며 유일하게 친구처럼 편하게 내 속얘기를 다하는 사이인것 같다. 만나면서 불편할때도 많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마음이 정말 편했다.
<마음이 편한>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현대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몸도 마음도 정신도 그냥 이유없이 피곤하다.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피곤하지 않은 사람보다 피곤한 사람을 개인적으로는 더 많이 만났다. 그래서 아무말이나 맥락없이 툭툭 내뱉고 뒤돌아서면 이게 웃을 일이었나. 이게 칭찬이 아니라 욕이었나. 생각하게 하는 대화들을 한다. 자주 만난다고 깊어지지도 않는다.
대화의 본질을 잃어버린 시대에 사는 내가 간만에 대화다운 대화를 온유엄마랑 하고 나서 마음이 열렸던 것 같다. 남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선뜻 내비치기 어려운 나의 원래 생각들을 얘기했을때 온유엄마의 반응과 시선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그뒤로 다시 오늘 만났을때. 나의 농담이 신뢰 관계속의 애정어린 농담이 되고 서로가 <오늘 너무 좋다>를 몇번이고 말했다.
날씨도 좋았고 마음도 좋았고 아이들도 좋았고 그냥 다 좋았다. 이런날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긴장감이 1도 없었다.
이럴때 하는 말이 있다..........................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