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습관

함부로 말하고 생각하고 내뱉고의 반복

by 소국

매사 급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고 과정이 답답해서 건너뛰고 싶다. 그런데 방구석에 조용히 혼자 있게 되면 자꾸 오늘의 언행이 곱씹어진다.


난 왜 이렇게 상대의 말에 빠르게 반응하고 결론을 내릴까.


온유엄마는 반의 부대표.

성향이 기본적으로 섬세한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겉도는 아이들을 잘 챙긴다. 세세하고 디테일한 사람이라 그런 것도 마음이 쓰이는 사람이다. 전체적인 학교의 분위기. 운영. 각자의 입장 등도 꽤 생각한다.


온유엄마는 다하라는 아이가 겉도는 게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다하 엄마에게 방과후에 남자아이들 놀 때 다하를 같이 놀게 하면 어떻겠냐 그랬단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찬물을 끼얹는 소리를 했다. 다하엄마 특성상 나서는거 안좋아하고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하려는 스타일이 아닌것 처럼 보인다고. 굳이 그렇게까지 다하의 친구를 만드려고 하지 않을거라고.


배려는 고맙지만 그것도 다하가정의 몫 같아서 그냥 그렇게 말했다.


온유엄마는 수긍했지만, 왜 나는 그렇게 냉정하게 말했을까 싶다. 내 일이 아니라서? 극이기주의 끝이다 정말.


빠른 판단, 빠른 결정, 빠른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날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아는게 뭐 있다고 나는 그렇게 말했나 싶다. 모든 사건에 대해 생각할 때 판단하고 혼자 단정 짓는 위험천만한 행위가 고쳐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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