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사람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 힘들다.
선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건가
28살 남자직원이 차가 없어진 나를 자기가 태워준다고 해서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줬다. 그런데 참....
앞으로 타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든다.
할말이 없어서 침묵을 깨고
<선생님 남동생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내가 물었다.
<네>
<몇살이예요?>
<25살이요>
<학생이예요?>
<뭐 그렇죠>
표정이 이상하다.
내가 멈칫하고 대화를 얼른 마무리 한다.
<아 호구조사 하려는 건 아니고.. 죄송해요..>
아차 싶었다.
오늘도 선 넘은건가.
사회생활 어렵다.진짜.
사실 이빠이 짜증난다. 아오. 나이도 어린게 아줌마가 할말이 없고 뭐라도 할라는데ㅜ 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존중존중존중존중존중존중존중.... 참을인 백번....
할말이 없어서 던졌다가 이게 웬... 진짜... 쪽팔렸다.
아침에도 사실 이놈의 쉑히가 나한테 쿠사리를 줬다.
<선생님 이리와보세요>
아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알겠다. 얘가 나를 계속 지적해서 그렇다. 지적할때 꼭 이리 와보라고 한다.
갔다.
그랬더니 <선생님 여기에 원두 부으세요? 일부러 원두 아껴먹는건데..> 뭐 이런식이었다.
와... 아침부터 날 불러서 원두 없다고 부어먹었다고 타박이다. 그래 꼼꼼한 너를 내가 안다만... 무서워서 먹겠니...
내가 왜 이렇게 찝찝하나 생각해보니 이 사람이 너무 여러가지 면에서 디테일의 끝판왕이다. 아줌마라서가 아니라 나는 기준 속에서 자유롭고 싶은데 이 사람은 너무 불편하다. 왜 이렇게 따지는게 많은지.
앞으로는 차를 태워준대도 피하고 일적으로나 여러모로 나는 대규모 집단에 묻혀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