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태도를 가진다는 것
내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요즘 세상에서는 참 불필요한 일처럼 여겨진다. 사람들이 네 맘대로 살아라. 네 생각대로 살아라 한다. 감정에 솔직한 시대에 하나님 믿는게 얼마나 구시대적인 발상처럼 여겨지겠는가.
그런데 사실 하나님을 믿는건 그런 차원이 아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저 내 문제를 하나하나 급급하게 해결하기 위해 기도하기 바빴고 실제로 많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하나님을 믿는게 뭔가 생각해볼때 그냥 관계하는것이었다.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내 삶에 받아들이고 모든 것이 오픈 되고 관계하는것이다.
나는 아직도 두려움이 있다. 하나님을 깊이 이해하지 못해서 늘 수박겉핥기 식의 관계를 맺곤 한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통보식의 관계이다. 그런데 사실 정말 하나님을 정확히 알고 그분의 깊이와 사랑을 이해하면 아마 나는 이런식으로 관계맺지 않을 것 같다.
요 근래 혼자 드는 생각은 <삶에 대한 좋은 태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끝이 없는 불평과 불만, 위축되는 태도, 남의 말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 삶의 작은 문제 하나하나에 흔들리는 마음과 생각에 지쳐버린 것이다. 남이 하는 것은 다 좋아보이고, 내가 하는 것들은 하찮게 여겨지고, 끝없는 갈망과 불안과 두려움 속에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고 열심히 사는 내 자신이 참 안타까웠다.
삶이라는 것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분명한 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오늘>이라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진부하기 짝이 없지만, 모든 상황 속에 나는 오늘도 좋은 태도를 가지고 살고 싶다. 그게 피조물인 나로써의 전능자를 향한 최고의 태도인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그 분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삶이라는 것에 대해.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든건지. 그리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문제는 다양하다. 살다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위축되는지 모른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넓고 포용력이 올라가는게 아니라 소심해지고 방어하느라 오히려 공격하고 소진한다. 그런데 사실 요즘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자기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깨닫는 것이 인생의 핵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가 나약하지 않고 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연이어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나에게 다시 한번 오늘이라는 시간을 주심으로 기회를 주신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나를 응원한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도 응원하고 죽고 싶어 하는 요즘 많은 사람들도 응원한다.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를 보냈고, 살아보니 결과가 별로인 삶에 도달할지 몰라도, 이 하루를 애틋하고 귀하게 여기고 쓸데없는 일에 하루 종일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도 너 자신은 쓸데없지 않고, 쓸데없는 일마저도 언제간 너에게 도움이 되는 날이 오리라 위로해주고 싶다. 견디라고 말하기보다 수고했다 라고 위로해주고 싶다. 네 수고를 하나님이 안다. 라고. 그러니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