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호, 넷째 주
* 시 *
별 거인 사람의 별거 아닌 말
간만 보던 거예요 배고파서
한 쪽은 밀키트고
한 쪽은 단골집이라
간장 종지만 한 호기심에게
도난당했어요 딸깍
무엇을요
오래된 뿌듯함이요 딸깍
이게 연말이었는데 그 뒤로
연초에는 오후 7시마다
교통사고를 당했거든요 딸깍
피할 수는 없었나요
그게 새 떼들 지나갈 때
새 똥 맞을 확률 같은 거라서요 딸깍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네요
잠이 배차간격대로 깨는 게 싫어서요 딸깍
말끝마다 0.7 볼펜 딸깍거리더니
모두 다행인 거 아닌가요 하며
돌도 안된 아기 손톱 같은 것
쥐어주는 정신의학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