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읽고 쓰는 애는 달라.

거인의 생각법 305 - 모든 것을 이루 수 있다는 믿음

Mar 2. 2025

"아니, 우리는 성공 같은 건 하기 싫어." 복희가 대답했다.

"맞아, 우리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웅이도 대답한다.

슬아는 모부에게 시건방진 말투로 물었다. "더 넓은 집에 따로 살고 싶지 않아?". 복희와 웅이는 고통의 밤을 보내고 원고를 발송한 슬아에게 "역시 성공한 애는 달라."라는 말과 함께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매월 1일 서점에 다녀오는 습관이 있다. 물론 한 번 이상 다녀온다. 2월 독서 기록을 체크해보니 8권을 읽었다. 6권은 읽고 있는 중이다. 2권은 1년 동안 1~3페이지 정도 하루씩 읽고 있는 책이고, 나머지 2권은 일주일에 한 번씩 읽어보는 책, 한 권은 매일 아침마다 읽고 있는 <데미안>이고, 나머지 한 권은 오디오 북으로 듣는 책이다.

마흔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직장에 다니느라 책 읽을 시간은 없다고 생각했다. 집에 오면 번아웃과 함께 무기력이 찾아왔다. 침대에 누워서 TV나 핸드폰만 보고 쉬는 게 쉬는 거라 생각한 사람이었으니까. 어쩌다가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대로 해보자 마음 먹었다. 하루 10분 읽기 시작하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꾸준한 사람이니까, 10분 씩 읽으면 한 권 다 읽는 시간이 온다. 그러면 그게 그렇게 뿌듯하다. '~. 끝.' 남기는 게 짜릿하기도 하고. 나는 꾸준한 사람이라고 믿기 시작했고, 평생 독서습관 가져가고싶다는 생각이 생겼다.

매일 독서한지 2880일, 한 달에 한 번 서점 1일 방문하기, 매월 독서 기록 정리하고, 독서 계획을 세운다. 매주 토요일마다 매일경제 Book 에서 예스24 베스트셀러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가 10위 까지 나온 자료가 발행된다. 토요일 아침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매경 Book'을 검색하고 베스트셀러 이미지 한 장을 복사해서 북위키 오픈채팅방에 공유한다. 몇 달 전부터는 스레드에도 함께 공유한다. 지난 주에 남긴 자료를 찾아 인용을 하면서 공유하고 있다.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도움된다. 교보문고에 일주일에 한 번 다녀오기도 한다.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사진을 찍는다. 종합 베스트셀러, 자기계발, 경제경영, 인문학, 외국어, 정치역사, 소설, 에세이, 여행,건강, 예술, 과학 분야별로 15위까지 전시되어 있다. 정사각형 1:1로 세팅하면 화면에 예쁘게 담긴다. 종합 베스트셀러는 9:16으로 찍는다.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 대비 이번 주 사진을 비교해서 릴스 영상을 '요래됐슴당' 음악과 함께 올려 둔다. 다른 피드 대비 조회수가 높다. 꾸준히 하다보니 메타도 알아주나 보다.

예스 24 사락 독서 모임을 열었다.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 책으로 시작했다. 퇴사후에는 '독서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았기에 선정한 책이다. 신청자가 많지 않아도 일단 시도해 본다. 모든 실패와 성공은 글감이 되고, 경험으로 쌓여 자산이 되니까. <평단지기 독서법>으로 아침을 시작했고, 10년 먼저 시작했더니, 5년 만에 꿈꾸던 파이어족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습관은 시스템이다>로 아주 작은 독서와 독서 모임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

이슬아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다시 일간 이슬아를 시작한다는 글에 만원을 송금했다. 한 달에 만 원꼴이다. 살아 있는 책을 한 달에 한 권 읽어본다는 생각에서 신청했다. 이슬아 작가는 매일 글 한 편을 이메일로 보내는 작가로 유명해졌고, 출판사를 차렸다. 엄마 복희와 아빠 웅이를 직원을 채용해 가녀장의 시대를 열었다. 글 써서 돈이 되겠나 싶었지만, 이슬아 작가의 원고는 이탈리아, 대만, 일본에 판권을 수출했다. 성공한 애는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