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 317 경고 신호 놓치지 않기
'작가'는 책 쓰기와 책 홍보를 모두 혼자 해내야 하지만, 현실은 인기 작가를 제외하고는 종이책 판매가 녹록지 않습니다. 202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독서율 추이가 2013년 72.2%에서 2023년 43%로 십 년 전에 비해 29.2%나 하락했거든요. 그만큼 독서율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독서 시간은 평일에 평균 10.4분, 휴일에는 15.6분 정도 읽는다고 해요. 독서에 대한 독서 장애 요인은 독서자의 경우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33.3%,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 29% 라고 말했고, 비독서자의 경우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 19.3%, 일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17.9%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종이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성인 평균이 1년에 종이 책 1.7권, 전자책 1.9권을 읽는 데, 결국은 초보 작가가 책을 출간 하더라도, 읽어 줄 독자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한강 작가님의 책을 산 독자가 초보 작가가 출간한 책을 살 여유가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책만 쓰는 전업 작가라 하더라도 글쓰기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책을 알리기 위해 강연을 하거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SNS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순수하게 글을 쓰는 시간은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초고를 완성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거나 밤늦게까지 글을 써 본 적이 많습니다. 그러나 책 판매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본래의 이유가 흐려지고, 초보 작가들이 겪는 정서적인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 커뮤니티에 소속되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3년간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서 책 쓰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은대 대표는 초보 작가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작가들의 머릿속에는 마치 ‘원숭이’처럼 글쓰기를 방해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정말 네가 글을 쓸 수 있겠어?”라고 조롱하고, 다른 일을 먼저 하도록 유혹하는 또 다른 자아입니다. 꾸준한 수업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이런 방해 요소를 극복할 수 있었죠. 글쓰기 습관을 형성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혼자 글을 쓰기보다 함께 쓰는 동료 작가들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주고받지 않아도 됩니다. 함께 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지가 됩니다. 함께하는 독서 모임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생깁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으로 이어지죠.
파이어북 라이팅 동료 작가들에게도 이러한 커뮤니티처럼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퇴사 후나 휴직 기간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존재감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얻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보다도 정서적인 안정감과 소속감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크거든요. 작가들끼리 서로 글쓰기 노하우를 공유하고, 조언을 주고받으며, 글을 지속적으로 쓰게 만드는 동기부여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함께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는 작가 커뮤니티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 글쓰기 수업은 다양한 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기간이 제한적이거나 오래가지 못하고, 소통이 부족해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직장인, 주부, 사업가 등 개인의 상황에 맞춰 독서와 글쓰기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훈련은 스스로 성장하기에도 곤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글쓰기 활동과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집니다.
만약 내 곁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 존재가 글쓰기의 길을 함께 걸어가 준다면 어떨까요? 초보 작가뿐만 아니라 독자와 작가가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동료 작가의 책을 함께 읽어가다 보면, 독서력도 깊어지고, 독서 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입니다. 작가가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하며, 초보 작가들이 실질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각자 지속적인 수업과 참여, 그리고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이 필요합니다.
파이어북 라이팅 책 쓰기 수업을 통해 저는 초보 작가를 양성하면서,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자기 목표 관리에 대한 책임 의식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수강생들을 위해서라도 매일 한 편씩 글을 쓰는 삶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글쓰기에 대한 부담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대중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소속된 커뮤니티 속에서 함께하는 작가들이 독자라는 생각에 저에게 글쓰기에 대한 안도감을 주며,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동기를 제공합니다.
글쓰기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닙니다. 주변 사람과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골든티켓 독서모임 멤버 네 명 중에 작가가 아닌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금 초고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조만간 골든티켓 독서모임도 작가들의 모임으로 완전체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인 글쓰기 시스템과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동료 작가들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우리는 더 오래, 더 깊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내가 아는 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악의 형별 중 하나는 사회에서 추방되는 것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89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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