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늘려가면 좋겠습니다

거인의 생각법 327 - 경제적 성공 열쇠 2. 아껴 쓰기

Mar 24. 2025

"저, 정말 아껴 쓰면서, 참고 살았거든요. 근데 이 텀블러 모던 하우스에서 7,000원 하는 거 샀어요. 이런 거 처음 사봤어요. 너무 행복한 거 있죠. 핑크색 너무 이쁘죠? 샀는데 정말 기분 좋고, 잘 쓰면 이 정도는 사도 되겠다 생각했어요. "

어제 지인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부모님의 강력한 절약정신을 이어받다 보니, 허투르게 쓰는 법이 없었답니다.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참아냈다고. 처음 자신을 위해 사봤다면서, 핑크색 150ml 텀블러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촌동에 몇 년 전 아파트를 매수하고, 작년에 여의도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인입니다. 함께 있던 동료들이 모드 짠함을 느꼈어요. 또 다른 지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요새 60쯤 되면, 포르셰를 몰아보고 싶다는 생각했어요. 옛날에 그런 생각을 안해봤는데, 요즘 그 때 되면 탈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하는 사업도 복리로 증가되면 한 달에 500만원 이상 들어올 것 같다 생각이 들어요. 그 때 되면 몰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산을 늘려가는 일은 '수입> 지출'에 있습니다. '수입-지출' 금액을 모아서 불려 나가는 일이 투자입니다. 무엇보다 수입보다 지출이 작으면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돈의 속성> 김승호 회장의 책에 보면 '예쁜 쓰레기'라고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행지에 갔다가 기념품으로 물건을 사 온 것들이었는데요. 현장에서 예뻐 보여서 샀는데, 정작 집에 오면 먼지가 쌓이는 경우에 빗대어 말한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고부터는 여행지 가면 사 오는 게 줄었습니다. 내가 집에 돌아가서 잘 쓸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하고 나니 선뜻 손이 나가지 않더라고요. 눈에만 담아두고 오게 됩니다.

대신 저희 부부는 서로에게 뽐뿌질 하는 게 있습니다. 제가 갤럭시 폴드폰을 살 때 남편이 먼저 신제품이 나왔다며 링크를 보내줍니다. 비싸다고 안 사겠다고 해도, 사야 할 이유를 조목조목 알려줍니다. 평소에 제가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고 활용하다 보니 어깨가 좀 아팠거든요. 새로 나온 폰은 무게가 가벼워졌습니다. 계속 어깨 아프다고 하니 폰을 바꾸라고 합니다. 배터리 수명도 문제가 있으니, 중고로 팔고 새 폰으로 교환하라고. 결국 저는 스마트폰을 교체했습니다. 2년 쓰고 중고로 팔려고 했지만, 1년 쓰고 교환하는 편이 중고가를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어서 이게 이득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허리 보호를 위해 데스커 스탠드형 책상을 이사할 때 사주었습니다. 남편 것만 사줬더니, 미안하다고, 저도 사라고 합니다. 저도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니 아침에 글을 쓸 때도 책상을 높여서 쓰고, 힘들면 다시 책상을 낮춰서 사용합니다. 처음엔 고가여서 망설였지만, 지금은 잘 사용하고 있어서 후회가 없습니다. 벌써 8년째 쓰고 있거든요. 퇴사까지 했으니,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서 고정된 높이의 책상만 사용했더라면 허리가 아팠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의자를 하나 사야되나 고민중인데요. 조만간 의자도 교체할 듯 합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받은 급여의 50%는 저축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저축 빼고 남은 금액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저는 첫 월급을 300만 원 정도 받았어요. 혼자 생활하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150만 원씩 저축했다고 보면 됩니다. <저스트 킵 바잉> 책에 저축과 투자 편이 나옵니다.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최저 생활비가 있죠.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저축이고, 스트레스를 쉽게 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축= 소득 - 지출입니다. 소득 수준이 줄어들 때는 그만큼 덜 저축해야 합니다. 내가 한 달 동안, 일 년에 사용하는 지출액이 얼마인지 알면, 그 이상의 소득이 생기기만 하면 노후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아껴 쓰되,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갖게 되었을 때 진짜 행복을 느끼고 활용도가 200%이고, 다른 생산능력까지 높일 수 있다면, 다른 걸 아끼거나 또 다른 수익을 늘려서라도 구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