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334 - 행동 수칙을 따르는 법
지난 9년은 나에 대해 공부해온 시간이다. 매일 책 10분 읽으면, 저자가 던진 질문에 스스로 묻고 답을 했으니까. 그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책은 토니 로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였다. 벽돌책인 만큼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길었다. 지금도 334일째 읽고 있는 <거인의 생각법>은 토니 로빈스의 <무한 능력>을 기반으로 매일 쪼개 읽는 책이다. 거인의 생각법을 따라 나의 생각법을 334일째 쓰고 있다. 그러니 나를 잘 알 수밖에 없다.
글쓰기 수업에서는 감정대신 사실 위주로 글을 적으라고 말씀드린다. '기분이 별로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남의 험담을 이야기할 때다. '편안함' 옆에는 나에게 온전한 발언 시간이 주어졌을 때다. 올림픽공원과 조용한 동네 주변 한 바퀴 돌면서 산책하는 시간이도 편안해진다. '짜증남'은 싱크대에서 물이 새어 부엌 바닥에 물이 흥건해졌을 때다. 누군가에게 불가피한 피해를 주어, 그들이 내게 과도한 요구를 할까봐 걱정 되어서다. 혹시나 아랫집으로 물이 흘러가 누수가 발생하는 건 아닌 지, 혹시라도 도배 등 인테리어비와 공사 기간 중 호텔 숙박비를 요구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 순식간에 밀려온다. '감사'함은 그나마 W가 없어서 싱크대에 물을 많이 쓰지 않아서 물이 많이 새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랫집으로 물이 새기 전에 우리 집에 물이 먼저 흥건해져서 빨리 알아챌 수 있었을 때다. '웃겼음' 장면은 W와 함께 바닥에 엎드려 싱크대 밑으로 물이 어디서 새는지 들여다볼 때였다. '든든함'은 같이 고민하고 머리 맛대어 해결책을 찾아보는 시간이었다. '피곤함'은 밥보다 잠이 더 고플 때, 남편 밥을 신경 써야 할 때다. '불편'은 건강한 음식 챙겨주어야 하는데 냉동실 탕수육을 에어프라이어에 튀기고, 전자레인지에 소스를 데워 식탁 위에 올려놓는 일이다. 야채도 없이. '만족스러움'에는 내가 예상했던 결과가 객관적으로 받아본 결과지와 같았을 때였다. '뿌듯함'은 2주 동안 미뤄 둔 교보문고 잠실점 서점 베스트셀러 후기 2개와 지난 주 71회 골든티켓 <데미안> 독서모임 후기와 경제공방 송파 일요 조찬 모임 스터디에 다녀온 <동분서주> 후기를 모두 남기고, 주간 점검까지 포스팅을 마쳤을 때다. '기분 좋음'은 여유당 십나오 챌린지 2기에 한 명씩 참여하겠다며, 이름 추가해서 복사매 붙여 넣기 메시지가 카카오 채팅방에 하나씩 올라올 때였다. '조급함'은 시디즈 의자를 언제 살까 고민 중에 어제까지 할인 쿠폰과 카드사 할인혜택까지 75만원짜리를 66만원에 살 수있는 가격을 확인했지만, W가 비싸다고 안 사겠다고 했을 때다.
매일 아침 일기를 적는다. 나의 감정 상태도 느껴본다. 사실 나에 대한 감정표현이 서투를 때도 많고, 내가 언제 행복하고, 언제 신나고, 언제 편안함을 느끼는지 모르고 살았다. 글쓰기 덕분에 한 번 멈추고 나에게 질문하고 답을 적어본다. <여유당> 오픈 채팅방을 운영 중인데 나가야 겐이치 <잘했어요 노트>를 공유해 두었다. 행복 안경, 숫자 안경, 사람 안경을 언제 쓰는지 매일 기록하는 일이다. 오늘 잘한 일을 적는 다. 그리고 3가지 안경과 렌즈를 비교해 본다. 산뜻, 설렘, 발랄, 시간, 수치, 습관화, 감사, 표정, 행동을 살핀다. 메모하고 소리 내어 읽어본다. 오늘은 좋은 날이었고, 내일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어떤 작은 일도 OK이고, 어깨 힘 빼고 쓰면 된다. 오늘의 당신은 이렇게 잘했다고 칭찬하다 보면 나의 자존감은 급격히 상승할 뿐 아니라 변화를 눈앞에서 느껴볼 수 있다. 그 기억을 일주일에 한 번씩 더듬어 보고 가장 잘한 일을 찾아내었다. 지금 솔직히 어떤 감정인지 동그라미를 치고 감정을 써볼 수 있다. '기쁘다, 안심이다, 뿌듯하다, 걱정이다, 놀랍다, 슬프다, 화가 난다' 등이 있다. 감정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사실위주로, 상황위주로 써내려 갈 수 있다. 그중에서 긍정적이고, 밝고, 희망찬 감정을 갖고 싶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하면 되는지 알고 나면 삶이 점점 좋아진다.
좋은 감정 느끼는 셀프 변환 수칙 5단계
1. 나 혼자 운영하는 오픈 채팅방을 만든다.
2. 오픈채팅봇을 고용한다.
3. 하루 3번 매일 알람을 설정한다.
4. 기분 좋은, 감사한, 편안한, 안온한, 신나는, 활기찬, 희망찬, 칭찬하는 감정을 느낀다.
5. 적어도 하루 한 번 웃는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하다. 지금 당장 입꼬리를 올리는 표정을 지어본다. 나는 이럴 때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한 순간이 밀려온다는 걸 알기에. 매일 활짝 웃고 있는 꼬마아이를 바라본다. 그러면 따라 웃고 싶어 지니까. 매일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믿으며, 소리 내어 내게 말해 준다. 셀프 칭찬도 칭찬이다. 어딘가에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니, 신난다.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더 기대되는 하루다. 매일 알람이 울린다. 나만의 오늘 행동 수칙들 챙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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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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