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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Oct 29. 2023

프롤로그,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이윤정, 청년정신, 23.11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가 예약판매가 시작되었는데요, 도착하려면 시간이 며칠 걸립니다. 기다리는 독자 여러분들께 출간 전 일부를 소개합니다.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 이윤정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43453364623

제가 더블유와이랑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브런치 스토리로 넘어온 게 23년 8 월일이라, 제가 퇴직당시 블로그에 비공개로 남겨둔 글이 있습니다. 16년 근무하던 곳인데, 마지막 출근일의 감정, 소회를 남겨두었는데, 이제야 공개를 하네요.


마지막 출근일, 길 건너편에서...


프롤로그 맞벌이 부부 조기은퇴 연구노트


어제까진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늘 아침, 마지막 출근길이었고, 지금, 마지막 퇴근길이다. 왜 이렇게 찡한 걸까? 눈가에 눈물 한 방울이 맺혔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더 다니고 싶었던 건 아닌데, 이상하다. 16년간 함께 했던 직장동료 셋과 함께 돌솥밥 순두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 끼 식사만으로는 아쉬워서 드립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애써 퇴직 이야기는 피했다. 지네, 개미, 스마트폰 교체가 대화 주제다. 


입사부터 퇴사까지 같은 부서에서 행정 업무를 지원해 준 D 언니가 남편이 몇 달 전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1년 전 D 언니 남편이 상무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 인사를 전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선릉역 근처 후배 사무실에서 개인사업자를 내고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는데, 고정 수입이 없으니 한 끼 점심값만 이천 원이 부담되더란다. 요즘은 고구마를 삶아 가져간다고. 1년 후 나도 그렇게 되려나? 


복도에서 협력업체 직원 곽 선임이 주섬주섬 가방에서 무언가 꺼내서 내밀었다. 뭐냐고 물어보니 선물이라고 했다. 영문 이름 가운데 ‘YOUN’이 각인되어 있는 향수였다. P 후배와 C 선배가 1층 현관까지 따라 나왔다. 후배 P를 처음으로 꼭 껴안았다. 퇴직하는 날, 이렇게 챙겨 주는 사람이 내 곁에 있구나. 잘할 거야. 수고했어. 고마웠다, 연구소.





16년간 출퇴근길을 오가던 회사에서 나오던 날, 짧은 소회가 가슴에 맺혀 일기처럼 적었던 글이다. 퇴근길 건널목 앞에서 빨강 신호가 켜졌고, 신호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 운전대를 잠시 놓고 블로그를 열어 블로그에 비공개 글을 남겼었다. 마지막 퇴근길에 남겼던 오랜 직장생활의 마지막 소회가 날것처럼 남았다.


...(중략)


이후로 그전까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조차 없던 다른 삶으로 변화가 시작되었다. 철저히 조기은퇴를 설계했고, 실행했고, 마흔다섯, 우리 부부의 조기은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이 책은, 오직 직장만 바라보고 살다가 갑자기 퇴직 이후의 삶이 걱정되기도 하고, 늘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도 선뜻 꺼내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지나칠 만큼 이성적인 남편과 낭만을 꿈꾸는 아내가 입사를 해서 조기퇴직으로 은퇴를 하기까지 맞벌이부부로서 고군분투했던 이야기. 



당장 사표를 던지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이 책을 쓰면서 회사에 남아 있는 동안 인정을 받고, 경제적 자유를 준비함과 동시에 회사와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던 경험을 담게 된 이유다. 또한 조기은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퇴직 이후의 삶까지 보여줌으로써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무작정 회사가 싫거나 내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핑계로 대책 없이 조기은퇴를 하라고 권하는 게 아니다. 조기은퇴란, 단순하게 말하자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제2의 멋진 인생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원으로 16년을 근무하며,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관리업무를 맡았다. 시스템 개발사업이 종료되면 그 결과를 정리해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일이다. 연구원으로 해왔던 업무처럼 맞벌이부부 조기은퇴 시스템에 대한 과정 또한 ‘요구사항, 기준, 설계, 구현, 운용 및 평가, 마지막으로 유지 보수 및 개선’으로 구분해 정리해 보았다. 


이제 나는 “어떻게 퇴직 준비를 했어요?” “퇴사 후의 일상은 어때요? 앞으로는 무엇을 할 건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 책을 건네줄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 결과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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