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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Oct 29. 2023

왜 그런 반응을 해? 문제 제기 글쓰기

라이팅코치의 글쓰기수업

“왜 그런 반응을 해?” 문제를 제기하면 상대방은 당황하기도 하고, 해결책을 찾기도 합니다.

- 와이어록 230 {글쓰기}


슈톨렌 같은 배우자 W가 옆에 앉아 아이맥을 바라보면서, 트랙패드 위에 손을 요래조래 움직이고 있다. 

"으~~~~ 으~~~~ 으" 하는 요상한 소리를 내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왜 그런 반응을 해?" 하고 찰떡같은 Y가 묻는다.  W는 "피곤해서~"라고 답변했다. 


Y가 "그 소리는 어떻게 써야 해?"라고 하니 "또,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려고?" 대답이 돌아왔다. 대화 끝.


피곤하면 가서 자!라고 하기보다는 이 글을 쓰는 순간이라 "왜?"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 많다. 어제는 세탁기에 여름이불을 넣고 세제통을 열어 아무생 각 없이 퍼실을 부었다. 아차! 세제통이 아니라 섬유유연제 통에 부은 것이다.  왜 그랬을까. 생각 없이 부었다. 손이 알아서 하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나?  세제통을 분리해서 싱크대에 세제를 버렸다.  흐르는 물에 씻어서 세탁기에 도로 갖다 꽂았다. 그리고 이번엔 제대로 넣어야지! 의. 식. 하면서 세제통에 세제를 부었다. 


독자도 마찬가지다. 생각 없이 읽고 있다가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독자가 반응한다. 상대방은 그전까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하기도 하고, 의식하면서 글을 읽다가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책을 쓸 때는 독자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좋다. 문제 제기를 통해 독자가 한 번이라도 생각한다면, 내면의 변화를 통해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된다. 저자가 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독자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글 쓰는 작가의 미션이 아닐까 한다. 


오늘은 구어체로 템플릿 없이 내 맘대로 글을 써본다.  주말이니까. 

혹시 경어체가 아니라 불편했을까? 반말은 언젠가부터 내게 어색해졌다. 

아마 W의 영향을 크게 받은 듯하다.

일단 써보고 반응을 지켜보는 걸로.


여유만만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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