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보다 기획이 먼저다

379.『사람을 얻는 지혜』014 현명한 방법은 본질 못지않게 중요하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콘텐츠를 강조하지만, 콘텐츠 내용만 강조해서는 사람들에게 잘 닿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달하느냐까지 신경 써야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기획은 모든 것을 중심이 됩니다. 본질과 더불어 환경까지 신경 써야 다른 사람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별 거 없어 보여도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그게 바로 기획의 정석, 실체와 방식을 함께 다루는 일이죠.


2017년 출간된 독일 언론인 마티아스 뇔케의 자기 계발서《조용히 이기는 사람들》는 2024년 리커버 되어《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로 재출판되었습니다. 기분은 선택할 수 없어도 태도는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라 조용히 나를 지키는 삶을 위한 안내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 제목이 바뀐 후, 2024년 베스트셀러로 등극되어 몇 주 간 국내 자기 계발 1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저자와 역자가 동일하지만, 출판사가 달라진 후에 판매량이 바뀐 셈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영어 원제는 캔 블랜차드의 《Whale done :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s》이었습니다. 한국에 번역서로 출간되었을 때 《칭찬의 힘, You Excellent》이었다가 제목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바꾼 다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며칠 전 블로그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와 인간관계, 동기부여 방법에 대해 깨달은 점을 범고래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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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저의 두 번째 개인 저서는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이었는데요. 초고를 다 쓰고, 출판 계약 후에 목차 제목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에 맞춰 업무를 진행했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구분석, 개략설계, 상세설계, 개발, 시험, 성능개량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맞벌이 부부의 조기 퇴직 은퇴설계도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장을 다르게 했습니다. 제목은 출판사에서 바꿔주었고요.


004 프롤로그 - 맞벌이부부 조기 은퇴 연구노트

PART 1조기 은퇴를 위한 요구사항

PART 2 조기 은퇴를 위한 기준

PART 3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는 맞벌이부부 생활 설계

PART 4 맞벌이부부의 조기 은퇴 시스템 구축

PART 5 따로 또 같이 사는 부부 생활의 운용 및 평가

251 에필로그 - 은퇴 이후, 삶의 유지 보수 및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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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개인 저서는 '힘들수록 돌아가는 P턴 습관 챌린지'《습관은 시스템이다》입니다. 꾸준함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운전 중에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인생은 직진했다가도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바로 길을 잘못 들어서 좌회전해야 했는데 직진해 버리는 바람에 P턴으로 돌아야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P턴 습관이 생겼고, 이걸 어떻게 P를 강조해 볼까 고민하닥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세상의 모든 P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를 찾아보자 싶었지요. 책에는 15가지의 P만 담았지만, 그동안 찾아둔 P는 이것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하나의 실로 꿸 수 있는 것들을 선정했습니다.


1. Planner_ 파워 J의 일정 계획표

2. Paper Book_ 위대한 목표설정, 종이책

3. Project_ 인생 버전업 프로젝트

4. Personal Habit_ 꾸준함이 최고의 무기

5. Partnership_ 함께라는 힘의 원리

6. Pump, Pause, and Play_ 복리가 붙는 동기부여

7. Pin a platform_ 성공의 플랫폼, 진짜동료들

8. Postponement_ 자정이 넘어도 꾸역꾸역

9. Principle_ 365일 나만의 원칙

10. Progress_ 앞으로 나아가기

11. Persona_ 잃지 말아야 할 페르소나

12. Position_ 인생 내비게이션, 지금 나는 어디에?

13. Perfect_ 언제나 완벽함

14. Peace_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화

15. Practice_ 진짜 연습


어제저녁 즈음 세 번째 전자책 출판승인이 났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한 달 전에 초고를 썼습니다. 다른 일정으로 탈고를 못하고 있던 책인데요. 종이책으로 출간해 볼까 하는 마음에 투고를 진행하다가 그냥 전자책으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부록을 더 보강해서 어제 마무리 작업을 했어요. 브런치 작가 도전하는 방법을 추가로 담았습니다. 누구나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작가 승인'의 벽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사실 저도 첫 번째 탈락했었거든요. 누군가는 5수 했다가 떨어졌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글도 봤습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에는 아무 준비 없이 신청했다가 하루 만에 탈락 메일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심사할 것도 없을 정도(?)로 부실했었던 게 아닌가 싶었었죠. 재 도전할 때는 기획을 했습니다. 콘텐츠를 어떻게 포장해서 저자 소개, 목차, 샘플 원고에 담아볼까 고민을 시작했죠. 브런치스토리팀에서 쓴 두 번째 공지글에 브런치 작가가 되는 방법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나니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더군요.


브런치 작가 신청에서는 작가님이 궁금해요, 브런치 스토리 활동 계획, 자료 첨부, 마지막 단계로 SNS 링크를 쓰게 되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료 첨부 부분에서 작가 승인에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었어요. 브런치 활동 계획을 꼼꼼하게 채웠는지, 활동 계획과 연결된 주제의 글을 첨부했는지, 나라면 이 글을 읽을 가치가 있는지 체크하면서 다시 한번 도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두 번만에 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콘텐츠 본질을 어떻게 글에 담아낼 것인지 중요한 셈입니다. 작가 소개, 활동계획, 자료, SNS 활동영역을 제대로 입력하지 않아도 승인 거절이 나올 수 있겠죠. 이 모든 것에도 '기획'이라는 틀부터 만들어 놓고 시작하면 통일되게 하나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콘텐츠만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기획자처럼 생각하고, 마케터처럼 포장할 때 비로소 글이 독자에게 닿습니다. 기획 하나로 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장도 전략입니다.


"실체와 방식" -『사람을 얻는 지혜』 발티자르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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